
“물의 도시”라는 별명처럼 베네치아(Venezia)는 도시 전체가 바다 위에 세워진 특별한 곳입니다. 곤돌라가 오가는 수로,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건축물, 그리고 저녁 노을이 비치는 산마르코 광장의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.
제가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명소, 공항 & 시내 교통, 월별 날씨 & 옷차림, 3박 4일 추천 일정, 그리고 여행 총평을 정리했습니다.
1. 베네치아 주요 명소
🏛 산 마르코 광장 (Piazza San Marco)
- 베네치아의 심장이라 불리는 광장으로, 사방이 아름다운 건축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.
- 비둘기가 모여드는 곳으로도 유명하며, “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실(Living Room of Europe)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.
- 산 마르코 대성당(Basilica di San Marco)
- 비잔틴 양식의 대표적인 성당으로, 황금빛 모자이크가 장식된 내부가 장관입니다.
- 성당 위쪽 테라스에 올라가면 산 마르코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,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예요.
- 두칼레 궁전(Palazzo Ducale)
-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 총독(도제)의 거처이자 행정 중심지였던 곳.
- 내부는 화려한 회의실, 미술품, 그리고 유명한 **탄식의 다리(Bridge of Sighs)**와 연결된 감옥까지 둘러볼 수 있어요.
-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면 일반 입장으로 볼 수 없는 비밀 통로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.
🌉 리알토 다리 (Ponte di Rialto)
- 대운하(Grand Canal) 위에 놓인 네 개의 다리 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다리.
- 16세기에 지어진 석조 다리로, 다리 위에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기념품과 전통 마스크를 구입하기 좋습니다.
-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대운하 풍경은 베네치아의 엽서 사진 같은 장면이 연출됩니다.
- 다리 근처의 리알토 마켓은 현지인들이 아침마다 신선한 해산물, 과일, 채소를 사는 전통 시장으로, 베네치아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.
🚤 대운하 (Canal Grande)
- 베네치아의 ‘메인 스트리트’ 역할을 하는 수로로, S자 모양으로 도시를 가로지릅니다.
- 양옆으로는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궁전과 교회들이 늘어서 있는데, 수상버스 바포레토 1번 라인을 타면 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요.
- 특히 **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(Santa Maria della Salute)**의 웅장한 모습이 대운하의 대표적인 뷰포인트입니다.
🛶 곤돌라 투어
- 베네치아 여행의 로망! 좁은 수로와 다리 밑을 곤돌라를 타고 지나가면 영화 속 장면처럼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.
- 기본 요금은 주간 약 30분 €80, 야간은 €100 정도. 최대 5~6명까지 탑승 가능하니, 가족이나 친구끼리 나누면 부담이 줄어요.
- 노를 젓는 곤돌리에(Gondoliere)들이 가끔 이탈리아 전통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는데, 분위기가 정말 특별합니다.
🎭 무라노 섬 (Murano)
- 베네치아에서 수상버스로 40분 정도 떨어진 섬으로, 유리 공예의 본고장입니다.
- 13세기부터 시작된 전통 유리 세공 기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, 지금도 유리 공방에서 장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.
- 무라노 유리잔, 목걸이, 장식품은 기념품으로 많이 구입하는데, 정품 인증 마크가 있는 가게에서 구매하는 게 안전합니다.
🎨 부라노 섬 (Burano)
- 무라노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나오는 섬으로,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집들이 줄지어 서 있어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.
- 집들이 다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는 이유는, 안개가 짙은 날 어부들이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.
- 부라노는 수제 레이스 공예로도 유명해, 레이스 뮤지엄(Lace Museum)에서 전통을 엿볼 수 있습니다.
-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 찍기 최고의 장소!
⛪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(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)
- 대운하 입구에 자리한 웅장한 바로크 양식 성당.
- 17세기 페스트(흑사병)이 종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.
- 성당 안의 돔과 내부 프레스코화가 장엄하며, 바깥에서 보는 실루엣도 베네치아의 아이콘 같은 존재예요.
🖼 아카데미아 미술관 (Gallerie dell’Accademia)
- 베네치아 회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미술관.
- 티치아노(Tiziano), 틴토레토(Tintoretto), 베로네세(Veronese) 등 베네치아 화파 거장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.
- 예술을 좋아한다면 반나절 정도 투자할 만한 곳입니다.
2. 베네치아 공항 & 시내 교통
✈️ 베네치아 공항에서 시내 이동
베네치아에는 두 개의 주요 공항이 있습니다.
- 마르코 폴로 국제공항 (VCE, Aeroporto di Venezia Marco Polo)
- 베네치아 시내와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으로, 유럽 주요 도시뿐 아니라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항(경유 포함)도 도착하는 대표 공항입니다.
- 시내 중심부(산 마르코 광장, 리알토 다리 인근)까지 약 13km 거리.
- 🚤 수상버스(Alilaguna)
- 공항 선착장에서 바로 탈 수 있는 수상버스로, 산 마르코 광장, 리알토, 무라노 섬 등 주요 지점을 연결합니다.
- 요금: 편도 €15, 왕복 €27
- 소요 시간: 목적지에 따라 50~80분
- 👉 예약: Alilaguna 공식 홈페이지
- 🚌 ATVO 공항버스
- 공항 → 베네치아 육지 관문 **피아잘레 로마(Piazzale Roma)**까지 직행.
- 요금: 편도 €10, 왕복 €18
- 소요 시간: 약 20분
- 👉 예약: ATVO 버스 공식 홈페이지
- 🚌 ACTV 시내버스 (Line 5 Aerobus)
- 공항에서 피아잘레 로마까지 연결하는 저렴한 대중버스.
- 요금: 편도 €8, 왕복 €15
- 소요 시간: 약 30분
- 🚖 택시 & 수상택시
- 육상택시: 공항에서 피아잘레 로마까지 약 €40–€50, 20분 내외
- 수상택시(Water Taxi): 베네치아의 전통 교통수단. 공항 선착장에서 탑승 가능.
- 요금: 약 €120~€150 (목적지에 따라 다름, 최대 6명 탑승 가능)
- 장점: 호텔 앞 수상 입구까지 바로 이동 가능 → 짐이 많거나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편리
- 트레비소 공항 (TSF, Aeroporto di Treviso)
- 주로 저가항공 (라이언에어, 위즈에어 등)이 이용하는 공항. 베네치아에서 약 40km 떨어져 있습니다.
- 🚌 ATVO & Barzi Shuttle Bus
- 트레비소 공항 ↔ 피아잘레 로마 이동 가능.
- 요금: 편도 €12, 왕복 €22
- 소요 시간: 약 60–70분
- 👉 예약: Barzi Bus Service
- 🚖 택시
- 베네치아 본섬까지 약 €80–€100 (1시간 정도 소요)
🚤 베네치아 시내 교통
베네치아는 차가 다니지 않는 도시라 교통수단이 모두 수상 교통 중심입니다.
- 바포레토 (Vaporetto, 수상버스)
-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. 대운하와 외곽 섬(무라노, 부라노, 리도)까지 연결합니다.
- 요금: 75분권 €9.5, 1일권 €25, 2일권 €35, 3일권 €45, 7일권 €65
- 주요 노선:
- Line 1: 대운하 주요 관광지 연결 (산 마르코 ↔ 리알토 ↔ 피아잘레 로마)
- Line 2: 익스프레스 노선 (빠른 이동에 유리)
- LN: 무라노, 부라노, 토르첼로 섬 연결
- 👉 티켓 구매: ACTV 공식 사이트
- 곤돌라 (Gondola)
- 관광용 교통수단으로,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 추천.
- 요금: 주간 €80 (30분), 야간 €100 (30분)
- 트라게토 곤돌라 (Traghetto Gondola)
- 현지인들이 대운하를 건너는 ‘짧은 택시 곤돌라’.
- 요금: €2
- 주요 탑승지: 리알토 다리 주변, 산타 소피아 등
- 수상택시 (Water Taxi)
- 호텔 문 앞까지 바로 이동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쌉니다.
- 요금: 기본 €60~80 (짧은 구간), 장거리 €100 이상
- 👉 예약: Venice Water Taxi
- 도보 (Walking)
- 베네치아는 사실상 ‘걸어 다니는 도시’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- 시내 주요 명소들은 좁은 골목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, 수상버스 + 도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에요.
3. 베네치아 월별 날씨 & 옷차림
월평균 기온특징추천 옷차림
1월 | 0~7℃ | 추운 겨울, 안개 잦음 | 두꺼운 코트, 목도리 |
2월 | 2~9℃ | 카니발 시즌 | 따뜻한 코트, 장갑 |
3월 | 5~13℃ | 봄 시작 | 얇은 패딩, 가디건 |
4월 | 8~17℃ | 날씨 온화 | 얇은 자켓 |
5월 | 12~22℃ | 관광 최적기 | 반팔+얇은 겉옷 |
6월 | 16~26℃ | 여름 시작 | 여름옷, 선글라스 |
7월 | 19~29℃ | 가장 더움 | 반팔, 모자 |
8월 | 19~28℃ | 더위+관광객 붐빔 | 가벼운 옷차림 |
9월 | 16~25℃ | 선선한 날씨 | 셔츠, 얇은 재킷 |
10월 | 11~18℃ | 비 오는 날 증가 | 트렌치코트 |
11월 | 6~12℃ | 아쿠아 알타(홍수) 시즌 | 방수 신발, 우비 |
12월 | 2~8℃ | 크리스마스 분위기 | 두꺼운 코트 |
4. 베네치아 3박 4일 일정
🗓 Day 1 – 베네치아 첫 만남
- 도착 후 산 마르코 광장 산책
- 산 마르코 대성당 & 두칼레 궁전 투어
- 저녁: 운하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파스타
🗓 Day 2 – 수로와 다리 탐험
- 아침: 바포레토 타고 대운하 감상
- 리알토 다리 & 리알토 마켓 구경
- 오후: 곤돌라 체험
- 저녁: 트라게토 곤돌라로 운하 건너기
🗓 Day 3 – 무라노 & 부라노 섬 투어
- 오전: 무라노 섬 방문, 유리공예 시연 관람
- 오후: 부라노 섬 산책, 알록달록 집들 포토 스팟 촬영
- 저녁: 베네치아 시내 귀환 → 젤라또 맛집 탐방
🗓 Day 4 – 여유로운 마무리
- 보트 타고 리도 섬 산책
- 마지막 쇼핑 (베네치아 가면, 무라노 유리 기념품 추천)
- 공항 이동
📝 여행 총평
베네치아는 정말 “그 어디에도 없는 도시”였습니다. 차 대신 배가 다니고, 골목마다 물길이 펼쳐져 있어 길을 잃는 것조차 즐거웠습니다. 산 마르코 광장에서 본 노을과, 부라노 섬의 알록달록한 집들은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어요.
다만 관광객이 많아 붐비는 시기(7~8월)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5월과 9월을 추천합니다. 날씨도 쾌적하고, 바포레토 타고 다니기에도 정말 좋았습니다.
👉 결론: 베네치아는 “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인생 여행지”입니다.